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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아날로그 왕국' 일본의 대변신…수능에 코딩문제 출제한다


2025년부터 '정보'과목을 대학 시험에 도입하기로



일본이 2025년부터 대학 입학 공통테스트에 `정보` 과목을 신설하고 프래그래밍·통계처리·데이터사이언스 지식 등에 관련한 문제를 출제한다. 정보기술(IT) 인력 부족에 직면한 일본이 관련 교육을 내실화해 인재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대학입시센터가 공통테스트의 개편안·샘플 문제를 공개하면서 정보 과목을 신설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공통테스트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제도다. 정보 과목에서는 프래그래밍이나 통계처리 등과 관련한 지식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예를 들어 샘플에서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배분을 계산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당선자 수를 구하는 프로그램의 빈칸을 메우는 형식이 제시됐다. 또 통계처리 지식 문제는 월드컵축구팀 실력을 득점 등의 오픈데이터로 분석하는 내용이 예시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테마를 끄집어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지식을 활용하는 형식"이라며 "본시험에서는 계산론적 사고를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산론적 사고는 인공지능(AI) 등과 공존해야 하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으로 꼽힌다.


새 시험 과목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이번 시험 과목 개편은 2022년 시작되는 새 고교학습지도요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새 지도요령에서는 `정보I`이 필수 과목이 되고 이에 따라 공통테스트에도 정보가 추가되는 것이다. 공통테스트는 현재 6교과·30과목으로 진행되는데, 저출산에 따른 수험생 감소 등을 감안해 2025년 이를 7교과·21개 과목으로 조정한다.


일본이 교육과정과 시험에 정보 과목을 도입하는 것은 IT 인재 육성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IT 시장이 연간 3~9%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2030년에는 최대 79만명의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IT 교육을 강화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2020년부터 초·중학교에 순차적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도입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2022년부터 정보I을 필수 과목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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