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
앞서 보신대로, 초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대폭 강화됩니다.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나면, 교사도 늘어야 하죠.
지금 학교 현장은 어떨까요.
이어서 이상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재 정보교육을 위한 수업은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입니다.
전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초등학교는 0.3%, 중학교는 1% 수준입니다.
인터뷰: 정웅열 교사 / 경기 백신중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배울 시간만이 없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서 배우는 내용도 굉장히 적고 수준도 낮다는 거죠. 그래서 충분한 시수 확보, 사실 그 이면에는 우리 아이들이 충분한 그리고 우수한 그런 양질의 교육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된다…."
정부는 2025년부터 정보교과 수업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수업 시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학교 자율시간 등을 활용해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는 컴퓨터언어를 배우는, 이른바 코딩교육도 필수로 포함됩니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사교육이 늘어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곤 정책본부장 / 학국교원단체총연합회
"코딩교육 필수화 같은 내용은 과거 2018년도에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하면서 사교육 바람이 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현장교원과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은 물론 교육 여건의 개선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가르칠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문젭니다.
현재 정보교과를 필수로 가르치는 중학교의 정보교사 배치율은 47.6%에 그칩니다.
그렇다보니 한 교사가 학교 두세 곳을 순회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수희 교사 / 경기 백마고
"(학교에) 정보교사가 있으면 정보수업 교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지만, 순회교사로 대체된 경우에는 정보수업 시간만 선생님이 계시니까, 다양한 창체(창의적체험) 활동이나 이런 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고요."
정부는 정보교과를 가르칠 교사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맞춰 필요한 정원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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