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SW, AI 안가르치니...한탄하는 교수들 "새 교육과정선 독립교과로"


"독립교과·시수 늘려 '컴퓨팅 사고력' 교육 연속성 확보"

양질의 교사 양성 관건…"시수 늘리면 교사 채용도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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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연구 교수들이 내년에 개편되는 새 교육과정에 SW, AI 과목을 정규 교육과정의 독립 교과로 편성해야 한다고 23일 요구했다. 사회 곳곳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는 만큼 다음 세대에 '디지털 문맹'이 양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국어·영어·수학 같은 기초 과목처럼 SW와 AI를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특히 초·중·고 교육과정 12년 중 8년 동안은 최소 매주 1시간씩 독립 교과로서 '정보'를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SW·AI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정보교육확대추진단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본사에서 개최한 '제1회 초중등 정보(SW·AI)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에 7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교육과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SW·AI 학계는 이를 앞두고 미래 세대가 사회적 격차와 무관하게 AI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에서 '컴퓨팅 사고력'을 기초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컴퓨팅 사고력'은 '데이터가 무엇인지',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되는지' 등 컴퓨터 과학의 기본 개념과 그 원리를 활용해 실생활의 각종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날 포럼에서 '디지털 문맹퇴치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 서정연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공동대표)는 "컴퓨팅 사고력은 수학으로 따지면 구구단처럼 모든 SW와 AI를 이해하는 핵심"이라며 "현재는 (학교에서) 스쳐 지나가듯 가르쳐 아이들 머리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교과·시수 늘려 '컴퓨팅 사고력' 교육 연속성 확보"


서 교수는 2015년 개정돼 2018년부터 적용된 교육과정에 코딩 교육 등 SW 교육이 필수 교육으로 포함됐지만 독립교과가 아니거나 시수가 매우 적어 연속성이 없고 역량있는 교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 SW 교육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중 한 단원에 배정된 17시간(주1회 1시간씩 한 학기)과 중학교 '정보 교과'의 34시간(주1회 1시간 두 학기 분량)에 그친다. 전체 교육과정의 0.4%에 불과하다. 일반고교에서도 선택과목인 기술·가정 교과군 중 '정보'와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개설되는 '인공지능 기초' 과목이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개설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컴퓨팅 사고력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이에 "SW·AI에 필요한 보편적 역량을 갖추려면 '정보' 과목을 독립 교과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말하기·읽기·쓰기(국어)나 셈하기(수학)처럼 가장 기초 과목으로 정보 과목을 다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교육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1까지는 매주 1시간씩 정보 교과 시수를 부여해야하며 고 2~3학년도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주1회 이상 정보 과목 선택을 유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질의 교사 양성 관건…"시수 늘리면 교사 채용도 늘 것"


관건은 학생들을 교육할 역량있는 교사 확충이다. 현재 중·고교에 학교당 전담 교원이 1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정보 교사가 부족하다. 컴퓨터교육과 출신이나 컴퓨터학과에서 교직 이수한 학생들이 연봉이 높은 개발 현업 등으로 유출되고 양질의 교원이 더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지적된다.


서 교수는 "정보교사를 한 명이라도 확보한 학교가 전체의 60% 정도"라며 "중학교 정보 교과의 경우 교사 1명이 3~4개 학교를 순회하며 강의하는 일도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교과 시수가 늘어나고 연계성 있는 교과 과정이 갖춰지면 교사뿐 아니라 실습 환경을 비롯한 인프라나 교육예산을 마련하기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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