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모두 전국에서 AI교육 시간 가장 많아 대구형 AI교육 학생인증제도 개발해 보급 전국적으론 정보 교사 부족 현상 심각해 'TF, AI교육진흥법, AI교육 시범도시 필요'
인공지능(AI) 수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나마 대구 초·중학교가 다른 시도에 비해 AI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이 12일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AI교육 실태와 제도 개선 방향을 얘기하며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학교·중학교 정보교육 평균 수업이수 시간 비교 현황'을 바탕으로 한 자료다.
현재 정보교육 필수 이수 시간은 초등학교 5~6학년이 2년간 17시간, 중학교는 3년간 34시간. 고등학교는 선택 사항이다. 안 의원이 밝힌 평균 수업 이수 시간은 초등학교 22.1시간, 중학교 41.6시간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 AI교육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대구(30.8시간)였고, 대전(24.2시간), 부산(23.8시간)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울산(18.5시간). 중학교도 대구(54.5시간)가 AI교육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52.4시간), 경기(48.2시간)가 그 다음으로 관련 교육을 많이 했고 경남(37.2시간)의 수업 시간이 가장 적었다.
안 의원은 대구 AI교육의 우수 사례도 소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AI교육 학생인증제인 '인공지능교육 프레임워크'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AI이해, AI 활용, AI 윤리 함양 등 초·중·고 영역별 인증 기준과 활동 내용을 제시해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기준을 세운 것이다(매일신문 3월 15일 자 18면 보도).
정보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날 안 의원 발언의 핵심. 정보 교원을 대상으로 한 한국정보교사연합회 설문, 학부모에 대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설문 결과도 정보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이 다수였다는 말도 보탰다.
안 의원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절반 이상 학교에 정보·컴퓨터 자격증을 가진 교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정보 교사 수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러다 보니 순회 지도 교원의 50% 이상이 3개 이상의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AI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안 의원이 교육부에 제안한 것은 세가지다. 교육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모여 상설 TF를 구축, AI교육이 정착할 때까지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 이어 AI교육진흥법 제정, AI교육 시범도시 추진 사업을 하자고 했다.
안 의원은 "AI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고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어 "대구가 시도한 것처럼 학생들이 공교육 내에서 양질의 AI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표준 AI교육 인증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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