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초중 때부터 SW·AI 제대로 가르치자"…정보과목 신설 논의 급물살


1회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 위한 교육과정 개편 포럼 개최 /

"교육부 추진하는 '2022년 교육과정 개정'에 대비해야" /

"SW·AI 교육 이제 누구나 배워야 하는 보편 교육돼야" /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323_0001379991&cID=13001&pID=13000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초중등 교육에서 '정보' 과목을 신설해 독립 교과화 하고, 정보 과목 교육 시간을 다수 확보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ICT 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유통·제조 등 모든 전통산업이 소프트웨어(SW) 산업화되며 급변하고 있지만 SW·인공지능(AI)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자 초중등 때부터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윤영찬 의원, 정보교육확대추진단(단장 서정연 서강대 교수),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김한일·서정연·이재호 교수 공동대표) 등은 23일 합동으로 '제1회 초중등 정보(SW·AI)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혁신포럼'을 온라인(유튜브, 카카오TV, 네이버TV) 생중계로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정보교육확대추진단은 한국정보교육학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인터넷정보학회, 한국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처리학회 등 정보교육과 관련된 7개 학술단체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단체다. 교수·교사부터 산학연 전문가와 학부모 등 정보교육 확대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로 그 외연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본 역량 교육으로 컴퓨팅 파워를 문제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SW·AI 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기회를 제공하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초중등 정보교육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에서 이뤄졌다.


특히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2년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정보교육 확대를 위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어 더 뜻깊다는 평가다. 현재 교육부는 초중고교 교육과정 개편을 준비 중으로, 교육부는 올 하반기에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수립·발표하고,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수립·고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 교과용도서 개발하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은 영상으로 SW와 AI에 대한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 ‘2022 교육과정 개정’ 시 정보교육 확대에 대한 시대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영찬 의원은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SW·AI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보교육에 대한 공교육 확대를 통해 SW·AI 고급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별·소득별 정보교육 격차 해소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석영 차관도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SW와 AI 인재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SW와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해법으로, 미래세대에 필요한 체계적인 정보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이번 ‘2022 교육과정 개정’에서 정보교육이 충분히 확대·반영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포럼 주제 발표에서는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나와 "ICT업계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제조 등 모든 전통산업이 SW산업화 되는 시대에 SW·AI 인재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환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SW와 AI 교육이 컴퓨터 활용이나 직업교육 수준으로 제공되었지만, 앞으로의 SW와 AI 교육은 이제 누구나 배워야 하는 보편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박 소장은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라 이번 ‘2022 교육과정 개정’에 SW와 AI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에서 '정보' 과목을 ‘실과’나 ‘기술·가정’ 교과에서 빼내 독립교과화 하고, 정보교육 시수를 다수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보교육확대추진단장이자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의장인 서정연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문맹 퇴치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혁신을 주제로 산업사회의 리터러시는 3Rs(Reading, wRiting, aRithmetic: 읽기, 쓰기, 셈하기)이었다면,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는 SW·AI 사용능력이 좌우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또 "해외 주요 국가들의 SW·AI 교육 현황과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도 지금의 시기를 놓치면 디지털 문맹국을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사회에서는 의사소통과 문제해결력의 도구로서 컴퓨팅 사고력이 필요하다"며 초중등학교에서의 정보교육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학생, 교사, 학계 및 산업계가 요구하는 공교육 차원에서의 정보교육 확대 필요성과 관련 요구사항 등이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되었다.


서정연 교수는 "정보교육이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학교마다 정보교육이 제공되는 학년도 달라, 전학을 한 두 번 가다보면 대학 입학 전까지 정보 교육을 한 번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작금의 교육 현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세대에게 매우 불충분하다"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이어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교육과정 개정에 정보교육에 대한 충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정찬효 학생은 "마이스터고 프로그램과 교내 SW 동아리를 통해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었다"며 "자신이 어렵게 찾아다니면서 받았던 SW 교육의 기회를 다른 모든 학생들은 공교육을 통해 좀 더 일찍,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정보교육의 문제점을 설명한 정웅열 선생님(백신중, 한국정보교사연합회장)은 "정보교육이 중학교에서 필수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에는 여전히 정보교사가 없어, 한명의 정보교사가 여러 학교를 순회하고 있다"며 "정보교육의 확대 시점에 맞춰 양질의 전담교원을 양성·배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학계에서는 나연묵 한국정보과학회장이 나서서 산업현장이 원하는 깊이 있는 SW·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SW와 AI에 대한 보편교육을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이재호 한국정보교육학회장은 "우리 공교육에서 제공되는 정보교육 필수 교육시간은 51시간(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 수준으로 이는 초·중·고 전체 교육시간의 0.4%에 불과하다"면서 초등학교에서의 정보교과 부족 문제점을 역설하였다.


산업계 패널로 참여한 뤼이드 장영준 대표는 SW·AI 인재는 하루아침에 육성되는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꾸준한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역시 보편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


한편 정보교육확대추진단은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혁신포럼을 앞으로도 지속 개최하여,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보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진단·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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