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70%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정보교육학회에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향후 초등학교에서 미래사회 적응을 위한 ICT 소양과 소프트웨어 및 AI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매우 필요’(20.2%) ‘필요’(49.8%) 등 70%였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불필요’(4.6%) ‘전혀 불필요’(1.2%) 등 5.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6일~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3.1% 수준이다.
응답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프트웨어 및 AI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함께 상승했다. 18~29세,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을 보면 각각 54.7%, 67.8%, 69.8%, 75.1%, 76.9%로 점차 높아졌다. 이는 학부모이거나 자녀를 키워봤을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에서 정보교육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AI 수업은 17차시인데,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 또한 63.3%(매우 필요 17.2%, 필요 46.1%)로 ‘필요하지 않다’(7.7%)보다 높았다. 향후 초등학교에서 정보 교과를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5.0%(매우 필요 16.9%, 필요 48.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9.0%였다.
정보 교과 신설을 찬성하는 쪽에선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36.4%)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 때문’(30.8%) ‘향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보교육이 가장 중요한 교과가 될 것이기 때문’(23.7%) 등의 이유를 꼽았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란 우려(49.2%)가 가장 높았으며 ‘사교육이 증가하기 때문’(17.7%)이라는 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정보교육을 실시할 교육환경이 부족하다(13.2%)는 인식도 뒤따랐다.
안성훈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향후 5년의 정보교육 체제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원천기술 없는 소비자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정보교육이 초등학교때부터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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